삼성硏, "하반기 경제성장률 4%대 초반 전망"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04.28 15:18
-수출, 하반기들어 점차 둔화될 듯
-미국 경기 침체, 하반기 수출에 본격 영향
-민간소비 증가율도 점차 낮아져

올 하반기 수출 증가세가 주춤하고 내수시장이 악화돼 경기 둔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8일 '최근 수출호조의 원인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4%대 초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4%로 저점을 찍은 뒤 계속 상승해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각각 5.7%를 달성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내수 부문의 성장 여력도 약해져 있어 경제성장률이 다시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구소는 이미 시작된 미국 경제 침체가 시차를 두고 한국의 수출에 영향을 미쳐 하반기 중 수출 타격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기 침체로 일본과 중국 등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경기도 나빠지면 그 영향이 이들 국가에 대한 교역 규모가 큰 다른 국가들로 파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연구소는 자원 부국들의 고성장에 따른 수입 증가 때문에 한국의 수출이 급격히 둔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또 올들어 물가 불안과 고용상황 악화 등으로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성장을 압박하는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실제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에 4.8%를 달성한 뒤 4분기 4.6%, 올 1분기 3.5%로 급격히 낮아졌다.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수출과 내수가 모두 둔화돼 하반기 중 경기 둔화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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