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세계 제과업계 지형도 바꾼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4.28 14:02

마스, 버핏과 협력해 리글리 220억달러에 인수할 듯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미국의 대형 제과업체 인수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유명 제과업체인 마스와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검 등을 생산하는 대형 제과 업체인 리글리를 220억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인수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 보도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세계 제과업계 지형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마스와 버핏은 인수를 통해 미국 제과업의 두 아이콘인 리글리와 마스를 통합할 계획이다. 리글리는 씹는 검의 원조로 통하며 마스는 스니커즈, M&M과 더불어 초코렛 시장의 절대 강자다. 마스는 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의 초코렛 제조업체로, 15%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인수는 이르면 이날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당사자들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인수 조건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리글리는 현재 173억달러의 시가총액을 갖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마스와 버핏은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논의중인 시나리오의 하나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리글리 인수를 위한 자금을 제공하고, 대신 리글리의 주요 주주가 된다는 것이다. 버핏은 코카콜라처럼 우월한 시장지위를 지닌 소비 관련 기업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통상 단독으로 인수를 해왔지만 마스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글리 인수를 통해 마스는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리글리는 미국 이외의 판매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글리는 또 최근 제품을 검 이외로 다변화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세계 제과시장의 인수합병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허쉬와 캐드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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