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제일화재 M&A 후퇴없다"

김성희 기자, 임동욱 기자 | 2008.04.28 11:16

(종합)제일화재 최대주주에 최종 제안..거절시 공개매수

메리츠화재제일화재 M&A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명수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제일화재 최대주주측에 최종적으로 인수제안서를 보내기로 했다"며 "이번 제안도 거절할 경우 대주주 변경 승인이 나면 공개매수를 통해 제일화재 경영권 인수에 필요한 추가지분을 매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김 의장이 보유한 지분 21%를 경영권 프리미엄 지분으로 보고 인수가를 주당 3만원에 제안하기로 했다. 또 제일화재를 인수할 의도가 있음을 발표한 후 제일화재측이 추가 취득한 약 5%의 지분과 한화계열사 등 특수관계자 지분 약 9%는 주당 2만원의 인수가를 제안하기로 했다.

원 부회장은 "공개매수 전 한화그룹과 지분경쟁을 안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는 우호적 접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전까지 추가적인 매입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제일화재 주요주주인 KB자산운용, 그린화재와의 지분인수 협상과 관련 원 부회장은 "이들 회사와 지분 협상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아직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 부회장은 "우리측의 우호적 제안에 대해 답변을 듣고 난 후 절차에 들어가겠다"며 "(이미 대주주 변경 신청을 한) 한화에 비해 시간적으로 며칠 늦게 되지만 대세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부회장은 다른 계열사와의 연합작전 여부와 관련 "몇몇 언론에서 가문간의 진검대결이라고 보는 시각은 왜곡된 것"이라며 "금융시장 M&A딜로 상업적으로 봐 주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계열사에 속해있는 기업이 아니며 관계가 있는 곳은 메리츠증권이 자회사, 메리츠종금이 손자회사"라며 "대부분 자원이 이곳에서 나올 것이고 외부 의존은 없거나 극히 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화재는 공개매수 가격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원 부회장은 공개매수는 제일화재의 경영권을 인수하는데 필요한 추가 지분을 적정하다고 판단하는 매수가격에 매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개매수가 실패할 경우 보유지분 처리와 관련 원 부회장은 "우리는 컨틴전시로 생각을 하고 어느정도 컨셉트는 잡아놓았지만 지금 공개하는 것은 전투에 나가는 장군이 후퇴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것과 같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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