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계자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서울시를 방문, 비공개로 면담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지난주 한나라당 의원들이 면담을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그동안 뉴타운과 관련해 서로 오해가 있던 부문을 푸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면담에는 한나라당 '뉴타운 긴급대책 소위원회' 정태근 위원장과 강승규, 권택기 당선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에서 오 시장과 한나라당 서울지역 당선자들간 뉴타운 관련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뉴타운 추가지정 등 그동안 뉴타운과 관련된 논란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오늘 면담에서 그동안 논란이 됐던 부문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며 "정확한 내용은 오후 면담이 끝나봐야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서울지역 일부 의원들은 지난 4·9 총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뉴타운 지정에 확답을 줬다며 뉴타운 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됐다.
하지만 총선 기간동안 침묵하던 오 시장이 총선이 끝나자마자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뉴타운 추가 지정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오 시장을 비판하면서 뉴타운 사업과 관련 논란이 거세졌다.
뉴타운과 관련해 논란이 확대되자 오 시장은 급기야 지난 21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뉴타운 추가지정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소모적인 뉴타운 논쟁을 끝내자고 제안했다. 특히 오 시장은 최근 불거진 뉴타운 관련 논쟁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나타난 논쟁일 뿐이라고 정치권의 비판에 대해 일갈했다.
오 시장의 발표 내용을 전해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22일 '제18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에서 별도 긴급모임을 열고 오 시장을 맹비난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오 시장이 후보시절 뉴타운을 50개 하겠다고 해서 이번 총선에 나선 우리들이 뉴타운을 공약했다"며 오 시장을 성토했다. 일부 의원들은 오 시장에게 다음 시장 출마때 공천을 주지 말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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