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루빈 회장, 퇴진 압력-NYT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4.28 09:00

서브프라임 손실 책임… 루빈 "사퇴 안해"

씨티그룹의 로버트 루빈(사진.69) 회장이 회사 손실에 따른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 보도했다. 루빈 회장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냈다.

씨티그룹은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위기로 최근까지 약 40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NYT는 찰스 프린스 최고경영자(CEO)가 퇴진한 데 이어 루빈 회장의 퇴진설이 회사 내부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씨티그룹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루빈 회장과 회사측은 퇴진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사내에서 루빈 회장의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해 그의 위치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이사회는 아직 루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지만 회사 안팎에선 그가 이번 신용위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또 지난주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루빈 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질타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루빈 회장은 사퇴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빈 회장은 "되돌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실수를 했다"면서 "돈을 잃은 사람들이 화를 낸다고 해서 그들을 비난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루빈 회장은 1993~1994년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을 지냈다. 이후 1995년 재무장관에 취임, 아시아 금융위기를 해결하는 데 기여했다. 1999년 재무장관 퇴임후 씨티그룹 회장직을 9년째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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