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수석이 26일 오후 류우익 대통령실장에게 사의를 표했고 류실장이 오늘 이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과천에서 열린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에서 이 보고를 받은 뒤 굳은 표정으로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수석은 이날 오전 재정전략회의에 참석해 '요새 마음고생이 심하겠다'는 취재진의 말에 "너무 심하다. 다 사실이 아닌데…"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그러나 사실이 아닌 부분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또한 '오늘 내일 중 뭔가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뭘 원하느냐. 어떻게 하길 원하느냐"고 반문했다.
박 수석은 2002년 6월 인천 중구 운북동(영종도)에 배우자 명의로 사들인 농지로 투기 의혹을 받은 데 이어 이를 무마하기 위해 거짓 자경사실확인서(토지 소유자가 직접 농사를 짓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수석은 지난 2월말 임명과정에서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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