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수익구조 본뜬 펀드 부상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04.27 16:15

동부델타펀드 3개월 13%...주식매매로 ELS수익구조 복제

ELS(주식연계증권)나 ELS에 투자하는 ELF보다 ELS수익구조를 복제한 펀드(금융공학펀드 : RCF)가 유망투자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ELS는 투자기간동안 지수나 종목 주가동향에 따라 수익률이 수동적으로 확정되는 증권이다. 이에 비해 RCF는 '코스피 일정상승률 이상이면 수익률 얼마'라는 식으로 투자자에게 내거는 조건은 ELS와 비슷하지만 운용사가 직접 주식매매를 통해 약속한 수익률을 지급한다. 따라서 ELS와 달리 수수료 및 세금, 유동성 등에서 ELS나 ELF에 비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자산규모 1조원을 초과하며 급성장한 동부델타펀드가 대표적 예다.

'동부델타-프라임1단위주식혼합' 펀드는 코스피200지수가 운용기간중 40%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경우 원금을 보존하고 20% 이상 하락하지 않을시 0~10% 수준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코스피200지수가 20% 이내로 상승할 경우 10~20%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20% 이상 상승시에는 20% 수준으로 수익률이 고정된다.

투자자에게 내거는 수익구조는 ELS와 거의 같다. 그러나 ELS나 ELF와 달리 장외파생상품에 투자하지 않고 직접 주식을 매매해 수익을 달성한다. 이는 상당한 절세효과를 낸다. ELS 편입펀드는 확정수익 전체에 세금이 부과되는 반면 주식매매 차익에 비과세혜택을 받는 동부델타펀드는 채권이자 및 주식배당에 대해서만 세금을 물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환매시 상대적으로 수수료 부담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구조를 벗어나면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ELF는 중도환매시 환매액의 5~7%에 달하는 환매수수료를 부담하게 된다.


반면 '동부델타-프라임' 펀드는 6개월 이내 환매시 이익금 일부만 수수료로 물고 손실이 났을 경우 일반 주식형펀드처럼 수수료 부담이 전혀 없다.

ELS처럼 수익률이 확정되지 않아 변동성이 있지만 이 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3개월간 급등했다. 국내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면서 구조화펀드의 수익률이 따라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4일 기준 '동부델타-프라임 1단위주식혼합 4'는 3개월 수익률 13.19%에 달했다.

동부자산운용 상품팀 관계자는 "직접 장외파생상품을 편입하는 펀드보다 펀드 내 운용을 통해 동일한 효과를 내는 펀드는 세금 및 수수료에서 훨씬 유리하다"며 "내년부터 ELF가 10% 룰 규제를 받게 되면 ELF 구조를 추구하는 주식혼합형펀드가 이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ELF는 최근 1~2개 기초자산으로 일정 수익률을 추구하는 구조의 단일 ELS를 편입했지만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더불어 내년부터는 ELF도 '10% 룰' 규제를 받게돼 최소 10개 이상 ELS를 자산으로 편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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