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하하면 스프링 랠리 어렵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4.27 14:33

미증시 체크포인트

이번주 뉴욕증시는 어느 때보다 무게있는 변수를 앞두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30일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이다.

일단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2.0%로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에 나타난 것처럼 신용경색이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대폭의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 시점에서 큰 폭의 금리인하는 오히려 경기침체 불안감만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컨센서스다. 지난해 9월부터 중앙은행이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다양한 시장 개입을 통해 부양에 나선 상황에서 연준이 또 금리를 대폭 내리면 '경기가 통제권을 벗어났고, 갈수록 침체의 강도가 세지고 있다'는 비관론이 득세할 수 있다.

따라서 연준이 소폭 금리를 인하하고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당분간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게 최선이라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예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시켜 미국 경제가 건실하다는 신호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금리 결정이 발표되기 직전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추정치)을 처음 공개한다. 전문가들은 '제로 성장'을 예상하는 상황이다. CIBC 월드 마켓의 메니 그라우먼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조금 나은 GDP 성장률이 나와도 시장은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추세는 아래쪽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 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가 하나 더 있다. 금요일 발표되는 4월 고용지표다. 온라인 경제매체인 마켓워치는 경기침체는 고용 창출이 없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며 고용 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켓워치 조사에 따르면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8만5000명 감소해 4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올들어 월평균 고용 감소는 7만9000명으로 증가했다. 1980년 침체 당시에는 28만9000명이 감소했었다. 이번 침체가 그때처럼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실업률은 5.1%에서 5.2%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약달러에 따라 제조업의 수출 성장성이 뛰어난 것을 지목하며 최악의 실업 대란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예상하는 정도의 고용지표가 나오면 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나 더 든다면 5월1일 공개되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다. 4월에는 48.0%로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3월에는 48.6%였다. 50% 이하면 팽창보다 수축되는 제조업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1980년 4월에는 37.4%였다. 지금과는 차이가 난다. 역시 수출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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