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 "KT 한판 붙자!"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04.27 14:00

안성준 LG데이콤 상무, "KT SoIP 추상적인 개념으로 성공가능성 의문"

"인터넷전화시장에서 KT와 한판 붙고 싶다."

서비스 출시 10개월만에 가입자수 50만명을 돌파한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사업을 이끌고 있는 안성준 상무의 일성이다.

안 상무는 "KT가 정말 언제쯤 본격적으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할지 궁금하다"며 "KT가 시장에 진입한다면 경쟁하면서 시장을 키우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력인 일반전화사업 매출의 잠식을 우려, KT가 실제로 인터넷전화 사업을 본격 드라이브할지 의심스럽다는 말이다.

안 상무는 이어 KT가 새로운 인터넷전화로 제시하는 인터넷기반서비스(SoIP)와 관련 " 개념이 추상적이고, 구체화된 것이 없다"며 "KT는 프리미엄 VoIP 서비스를 주장해도 소비자들이 받아들일지 의문이며, 데이터가 아닌 음성시장에서 최대의 경쟁요소는 가격"이라고 잘라 말했다.

KT는 단순한 음성 중심의 인터넷전화를 벗어나 인터넷전화에 금융, 생활정보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한 SoIP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일반전화와 동등한 수준의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을 창출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안 상무는 "현재 마이LG070의 ARPU는 1만2000원수준으로 당초 예상했던 1만1000원을 상회하고 있다"며 "향후 ARPU의 증가는 집에서 인터넷전화가 이동전화를 얼마나 대체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LG데이콤은 올해 인터넷전화 가입자목표를 140만명, 매출목표를 1300억원으로 각각 잡고 있다. 안 상무는 손익분기점 달성시기와 관련, "마케팅비용이 결정하는데 변동성이 커서 현재로선 명확히 밝히긴 어렵다"고 밝혔다. LG데이콤은 현재 인터넷전화 가입자당 8만원 수준의 유치비용을 지출하고 있어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안 상무는 추가적인 요금인하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마이LG070의 요금수준이 많이 내려져 있어 추가적인 인하계획은 없다"며 가입자간 무료통화를 위한 삼성네트웍스 등 다른 사업자와의 제휴가능성에 대해서는 "LG데이콤은 가정시장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다른 사업자와는 사정이 좀 다르다며 (LG데이콤 입장에서) 급할 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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