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야후 적대적 M&A로 갈 듯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8.04.27 13:41
주말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간 인수 합병(M&A)을 위한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함에 따라 MS가 이미 예고한 대로 적대적 M&A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 인수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25일까지 우호적인 M&A를 위한 협상 진전이 없었다"며 "주말에도 두 회사간에 협상을 위한 만남은 계획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월요일 이전에 두 회사가 우호적인 결론에 이를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인다는 것이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우호적 협상의 최종시한은 26일이었다. 이에따라 MS는 적대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발머는 지난 25일 마드리드에서의 연설에서 "MS의 야후 인수 제안가는 야후 실적의 80배에 달하는 매우 좋은 조건"이라며 "야후와 결국 합의되지 않는다면 모든 주주들을 대상으로 직접 인수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재차 밝힌 바 있다.

MS는 야후 인수가를 낮추거나 야후 이사진을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됐다.


크리스 리델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음 주 야후 인수에 관한 구체적인 사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적대적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두 회사 간 협상이 결렬된 것은 인수 가격 설정에 대한 두 회사의 시각 차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MS는 지난 주 야후 인수가로 주당 29.68달러를 제시했다. 그러나 야후 경영진은 MS의 인수가가 현재 야후의 가치를 전혀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며 주당 35달러를 요구했다. 이후 야후는 MS가 더 높은 인수가를 제시할 것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MS는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일부 야후 주요 주주들은 MS가 지난 1월 31일 제시한 주당 31달러 이상으로 인수가를 올리지 않는 이상 적대적인수합병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MS의 공세에 맞서 야후는 구글과의 광고검색 제휴 등 대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야후는 구글 광고검색 도입을 위한 제한된 테스트만을 진행해 왔다. 두 회사간 광고검색 제휴 테스트는 지금까지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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