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기업이 대졸 신입사원 채용 시 입사원서 양식에 지원자가 대학 재학 중 활동한 사회봉사활동 내용과 시간, 과목 이수실적을 기재하도록 하고 이를 입사전형에 반영토록 400여 회원사들에게 권고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는 기업들이 대학생의 사회봉사실적을 면접 참고자료로 활용할 뿐, 구체적인 가산점을 부여해 채용 시 점수에 반영하는 경우는 드물다. 실제로 전경련이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의 기업이 면접 시 사회봉사실적을 참고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가점을 부여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 기업의 8% 정도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사회봉사실적을 입사전형에 반영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봉사활동 내용이나 경력을 확인할 수 없어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앞으로 정부, 지자체, 사회복지기관 등과 협의를 통해 이러한 애로요인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기업들이 빠르면 올 하반기 채용부터 지원자의 사회봉사실적을 기재하는 란을 신설하는 등 단순한 참고자료 이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양세영 전경련 사회협력본부장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그 근간이 되는 직원들의 사회봉사 마인드는 중요한 요소"라며 "이런 의미에서 대졸 신입사원의 채용 시 사회봉사 실적 반영은 기업이 우리 사회의 자원봉사 문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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