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 성화봉송 비상, 경력 8000명 투입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8.04.27 10:42

시민단체 봉송 행렬 저지선언…시민단체와 경찰 충돌 우려

오는 8월 열리는 중국 베이징 올림픽의 성화봉송을 앞둔 가운데 봉송 행렬을 저지하려는 시민단체와 경찰 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저지 시민행동'과 '기독교 사회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26일 저녁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앞에서 '성화봉송 저지를 위한 전야제'를 열고 "티베트 유혈사태와 탈북자 인권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진행되는 올림픽에 반대한다"며 성화봉송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화봉송 행사가 진행되는 27일 잠실 올림피아호텔 앞에서 자전거 100여대를 동원해 시위를 벌이는 한편, 서울시청 앞 가로수에 '자유'를 상징하는 리본을 다는 등 성화봉송 저지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찰은 특공대 등 경력 8000여 명을 투입해 봉송 저지에 나서는 시위대를 현장에서 체포,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성화봉송 구간 곳곳에서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성화봉송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4일 그리스 올림피아 성화 채화식에서는 시위대 3명이 난입했고, 프랑스에서는 성화 저지 시위대로 인해 세 차례나 성화가 꺼졌다. 26일 일본 나가노에서도 '티베트 독립'을 외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4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한편 이날 새벽 1시경 리빙화 베이징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170여 명의 수행원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성화는 곧장 롯데호텔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성화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에서 봉송행사를 치른 후 밤 11시쯤 서해 직항로를 통해 북한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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