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도 시기할 금융공기업 임직원 연봉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8.04.27 12:00
-3개 국책은행장 평균연봉 5.8억원
-일반 공기업에 비해 2.2배 많아
-이사.감사.직원도 금융공기업이 월등


'금융공기업은 역시 신도 부러워할 직장'

금융공기업 임직원의 평균연봉이 일반 공공기관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27일 경영정보통합공시시스템(알리오시스템)을 통해 공개한 지난해 302개 공공기관의 경영실적정보에 따르면 전체 기관장 평균연봉은 전년(1억4800만원) 대비 4.1% 증가한 1억5400만원이었다.

이 중에서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장의 평균연봉이 5억79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공사와 증권예탁원, 신용보증기금 등 17개 금융 공공기관장의 평균임금은 3억2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책은행장은 일반 공기업 기관장(2억1800만원)보다 2.6배를, 금융공공기관장은 1.5배를 더 받았다. 기관장이 3억원 이상 고액연봉을 받는 곳은 국책은행을 비롯해 15개 기관이었다.

감사 연봉도 국책은행(3억8700만원)과 금융공공기관(2억3200만원)에서 공기업(1억7600만원)에 비해 각각 2.2배와 1.3배가 많았다. 전체 감사 평균연봉(1억5900만원)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이사는 국책은행(3억600만원), 금융공공기관(1억9700만원), 공기업(1억47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직원들의 경우는 국책은행 8700만원, 금융공공기관 7100만원, 공기업 6000만원 등으로 파악됐다. 전체 직원 평균임금은 전년(5083만원)보다 5.1% 증가한 5340만원이었다.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평균 2400만원 수준인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1억1600만원), 산업은행(9100만원), 근로복지공단(8900만원)이 1~3위를 차지했다.

평균 경상운영비는 1210억원 수준이었으며, 직원 1인당 평균 경상운영비는 1억3900만원에 달했다. 총자산 규모는 490조8000억원, 부채는 276조3000억원, 당기 순이익은 17조4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전체 임직원 수는 25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3.9%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03%에서 1.08%로 증가했다. 신규채용인원은 전년(1만2008명) 대비 16.1%나 늘어난 1만3947명이었다.

정부는 상대적으로 고액인 금융공기업 기관장과 임원의 연봉을 대폭 줄이기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경영실적과 감사원 감사, 기관평가 결과 등을 종합한뒤 오는 6월까지 공기업 민영화를 비롯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배국환 재정부 제2차관은 "정부가 꼭 해야 할 기능들만 하고, 나머지 공기업은 민간에 매각하는 식의 방법으로 경영효율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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