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학교급식 한우납품 방안 검토"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 2008.04.26 17:40

"원산지 표시, 확실히 할 것"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학교급식에 한우를 납품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포천 한우농가인 '한창목장'을 방문해 한우 사육실태를 둘러보고 현지 농민들과 한우의 상품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원산지 표시문제와 관련, "낙농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어느 한쪽이 손해보고 다른 한쪽이 득을 보는 게 아닌 만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협의해 (위반사례를)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출하시 소꼬리 털을 이용해 유전자(DNA)를 검사하는 방식을 `한우예찬'이라는 한우펀드에서 하고 있는데 그걸 농식품부 차원에서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게 좋겠다"면서 "대량으로 하면 DNA 검사비를 1만5000원으로 낮출 수 있고, 그러면 원산지 표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급식에 한우를 납품하게 해 달라'는 한 농민의 요구에 대해 "(학교에서) 비싸서 못하겠다고 하면 시ㆍ도 차원에서 보상 및 지원을 하더라도 납품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뭐라도 하겠지만 정부 도움만 갖고는 안된다"며 "농민 스스로 노력해야 하고 그렇게 해야 농촌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정부)는 그저 잘하겠다는 사람을 더 잘하게 돕는 것"이라며 "본인이 노력을 하지 않으면 정부가 아무리 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일본 낙농업자처럼 우리 낙농업자들도 큰소리 치고 살자"면서 "한국에선 제일 비싼 소 한 마리가 3500만원 정도 하는데 일본에선 1억원까지 간다고 한다"며 한우 브랜드의 고급화 노력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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