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株,불확실성 벗고 실적모드로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8.04.27 14:48

삼성電,어닝 서프라이즈..제일기획,그룹 광고물량 급증 전망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정치적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실적 모드로 접어들었다. 또 삼성전자, 제일기획 등은 호실적을 내놓거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1분기에 2조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하며 4.39% 상승한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01조6365억원으로 100조원을 다시 넘어섰다.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3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주가 기대수준을 높여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LCD, 정보통신 등 비반도체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가 부진한 상황에서의 호실적이라 향후 반도체 가격 상승이 가시화되면 실적 개선의 폭도 커질 수 있다는 것.

메리츠증권도 ""하이닉스의 적자에서 알 수 있듯이 반도체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900억원 정도의 영업익을 낸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제일기획은 특검 여파로 그룹 광고 집행이 지연된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J투자증권은 "특검 리스크라는 부정적 심리요인이 소멸된 대신 베이징올림픽이라는 대형 스포츠마케팅 효과 반영으로 2분기부터 주가 상승 매력이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삼성 계열사들의 광고집행이 회복될 전망이고 하반기에 정부가 광고 규제완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제일기획 경영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실적을 내놓을 삼성카드는 그룹의 쇄신안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경우다. 메릴린치는 "삼성이 은행업 진출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상황인 만큼 은행의 공백을 메울 기존 금융계열사에게는 성장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삼성카드와 삼성증권이 그룹차원의 추가 지원을 받는 주요 수혜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25일 삼성카드는 전날에 비해 11.05% 올랐고 이달 초(4만9000원)에 비해서는 17%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지배구조 개편 방향과 관련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 논의가 상당기간 뒤로 연기될 수 있고, 향후 금산분리 완화조짐이 예상되는 점은 삼성물산의 보유 자산가치 평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하반기 이후 삼성자동차 소송, 지주사 등 법제화 과정 등의 이슈는 삼성생명 상장과 이에 따른 금융지주설립, 그리고 이후 순환출자 정리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보유지분 가치는 계속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의 쇄신안으로 그룹 경영 투명성이 확대돼 장기적으론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당장 지주사 전환 체제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지배 관련 소유 주식이 정리되면서 그룹 경영과 소유가 분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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