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광고, "더 뛰고 더 땀흘리겠습니다"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8.04.26 12:36

시베리아, 사하라, 아마존 현장 직원의 참 모습..겸손하게 겸허하게

"힘들지?" "힘들지 않습니다"
"춥지?" "춥지 않습니다"
"외롭지?" "외롭지 않습니다"

"더 뛰겠습니다."
"더 땀흘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유심히 지켜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그냥 스치듯 지나가는 순간. 마지막에 나타나는 로고(삼성-SAMSUNG)'를 보고서야 알 수 있는 캠페인이었다.

'영화 50도의 시베리아에서, 모래바람의 사하라 사막에서, 악천후의 아마존 정글에서도 힘들고, 춥고, 외롭지 않습니다. 우리 곁에는 국민 여러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검 이후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는 삼성 그룹이 26일부터 겸손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다시 열심히 뛰겠다는 뜻의 새 광고 캠페인을 론칭했다.


이번에 시작한 삼성 그룹의 광고는 총 4편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의 혹한 테스트를 위해 영하 40~50도를 오르내리는 시베리아의 삭풍 속에서도 기지국을 세워놓고 성능을 시험하는 삼성전자의 직원.

눈도 제대로 뜰 수 없는 강한 모래바람 속에서 이집트의 뉴타운 건설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직원들의 모습. 독충과 악천후로 사람의 접근이 힘든 아마존 정글 속의 삼성 마나우스 전자복합단지에서 브라운관 생산을 위해 일하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직원들의 생생한 생산현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광고에 나오는 모델들은 실제 모두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삼성직원이다.

이 세가지 광고와 이를 종합한 모두 4편의 새 광고는 제대로 된 휴대폰을 만들기 위해 영하 50도의 혹한 테스트를 하면서 아무리 춥더라도, 모래바람이 살을 파고 드는 힘든 상황에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버스로 10일 이상을 가야하는 정글 속의 악천후와 싸우면서 느끼는 외로움을 견딜 수 있는 것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담고 있다.

이번 광고에 담긴 배경음악도 과거 '고맙습니다' 캠페인에 사용된 그룹 퀸의 파워 풀하고 강한 음악 대신 최근 삼성의 상황을 감안해 겸손한 마음을 담아 사라 맥라클란의 '엔젤'을 택했다.

삼성 그룹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악의 환경조건에서도 굴하지 않고 일하며 견딜 수 있는 것은 국민 여러분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힘의 원천인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시 더 뛰고 더 땀흘리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그룹은 지난 2003년부터 '함께 가요, 희망으로-해피 투게더' 캠페인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 '고맙습니다'라는 컨셉의 8편의 그룹 광고를 진행해왔다. 이번 캠페인의 경우 특검 이후 더 열심히 일해 국민에게 보답하겠다는 의미로,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마음 속으로 다시 다가가고자 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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