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1Q영업익 3991억원‥전년比 16.2%↓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04.25 16:12

(상보)매출 9조4992억원‥인천정유 합병으로 분기 최대 실적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 55.6%↑, 영업이익 16.2%↓, 경상이익 69.9%↓
-올해 투자금액 2조2916억원으로 58.5% 늘려

SK에너지가 올 1분기에 국제유가와 환율, 원재료비 상승 등 3중고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SK인천정유 합병으로 인한 판매량 증가로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는 2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개최한 올해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6% 늘어난 9조4492억원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16.2% 감소한 39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상이익도 1544억원으로 69.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2%를 기록, 최근 5년간 1분기 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Sk에너지는 이 같은 영업이익 및 경상이익 감소에 대해 환율상승과 운임비 증가 등의 요인이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올해 초 원유가격 급등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SK에너지는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통해 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출액이 분기 사상 최대인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케이캐쉬백 등 기타 사업을 제외한 전체 매출의 50%를 해외 수출에서 달성한 것으로 전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의 경우 매출 6조7315억원과 영업이익 29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4.8%와 112% 늘어났다. 환율 급등으로 1500억원에 가까운 환차손을 입었지만 석유사업에서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휘발유·경유 등 경질유 수출을 대폭 늘리면서 전체 석유제품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휘발유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만 배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70만 배럴, 경유는 14% 늘어난 1225만 배럴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학사업은 고유가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9.3% 늘어난 2조1788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87.2% 하락한 291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원재료인 납사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아로마틱 시황이 부진해 영업이익이 낮았다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윤활유 사업도 매출은 3179억원으로 27.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43억원으로 64.1% 감소했다.

석유개발 사업의 경우는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5% 늘어난 1024억원, 영업이익은 54.8% 상승한 607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하루 2만3000배럴의 원유를 생산되고 있지만, 브라질 BMC-8 광구, 페루 56광구 등에서 연말까지 하루 3만1000배럴로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여기에 2분기부터 브라질 BMC-30, 카자흐스탄 8광구, 영국 북해광구, 러시아 서캄차카 등에서 탐사정을 시추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2009년 이후에도 예멘LNG와 페루LNG 생산 등이 예정돼있어 향후 1~2년 내에 석유개발 사업에서 5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1분기 실적에 대해 "SK인천정유 합병 등으로 외형은 큰 폭으로 성장했으나 국제유가 급등, 환율상승 등으로 이익면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도화 설비 확충과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공장 상업가동이 예정돼있고 해외 자원 개발 등 가시적인 글로벌 경영을 지속해 올해 목표인 1조6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SK인천정유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높이고 경영상황이 불투명할수록 설비투자를 늘린다는 방침에 따라 연초 투자목표였던 1조4460억원의 투자금액을 2조 2915억원으로 58.5% 늘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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