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도부, 朴 복당요구 '거부'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04.25 15:34

'임기중 불가' 강재섭 "더 할 말 없다"-안상수 "국민 약속 못 뒤집어"

한나라당 지도부는 박근혜 전 대표가 25일 친박 측근들의 일괄 복당이 받아들여질 경우 7월 전대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더 이상 (복당 문제는) 할 얘기가 없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표의 발언 내용을 보고 받은 후 "지금까지 내가 했던 말이 있다"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표는 지난 23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대표로) 있는 동안은 무조건 친박 인사들의 복당은 안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강 대표의 이날 발언은 새로운 당 대표를 뽑는 7월 전당대회 전까지 복당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미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박 전 대표의 간담회 내용에 대해 "아무 할 말이 없다"면서도 "우리 지도부가 선거 당시 국민들께 한 약속이 있다. 현 지도부가 국민들과의 약속을 뒤집을 수는 없다"며 친박 복당 불허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친박 복당으로) 계파정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제가 당 대표를 뽑는) 7월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을 테니 전부 복당시켜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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