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중견건설사 "재무구조 악화 심각"

더벨 이현중 기자 | 2008.04.25 16:15

[Credit Report]순차입금 두배 증가..유동성 확보 시급

이 기사는 04월25일(16:1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저조한 분양실적으로 미분양물량이 늘었던 중견건설사의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돼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파이낸스(PF) 우발채무가 현실화되고 있어 차입금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5일 한신정평가가 내놓은 '상장 건설회사 2007년 재무실적 검토'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건설사 36개사중 총자산규모 5700억에서 1억500억원 사이의 중견 건설업체의 부채비율은 188.9%로 2006년 159.1%보다 크게 높아졌다.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부채비율이 각각 152.1%와 133.5%로 2006년의 149.5%, 122.4%보다 높아졌지만 그 폭은 소폭에 그쳤다.

한신정평가는 "중견건설사는 순차입금이 2006말에 비해 96.8%가 증가하는 등 차입금 증가액의 절대규모가 크고 자기자본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설명했다.

중견건설사의 차입금 증가에는 한라건설의 용지구입(선급금 증가액 1090억원), 삼부토건의 미완성주택(1072억원)증가, 중앙건설의 완성.미완성 주택(674억원) 증가, 진흥기업(1406억원) 및 신성건설(811억원),삼환기업(629억원)의 매출채권 증가 등이 주요인으로 파악됐다.

전반적으로 분양실적이 저조하면서 공사대금 회수가 부진했던 것이 차입금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건설사 전반의 영업 현금흐름(CF)이 매출채권 증가와 미분양 증가로 마이너스를 보인 가운데 중견건설사는영업현금흐름(CF)을 총차입금을 나눈 수치가 -19.8%로 현금흐름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한신정평가는 "매출채권의 회수가 부진한데다 미분양 재고가 늘어났다"면서 "여기에 더해 신규 용지 구입 뿐 아니라 시행사 및 계열사에 대한 대여금이 늘어나 자금흐름이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견건설사의 매출액증가율은 11.3%로 대형사의 9.9%보다 높았다.총자산증가율도 22.0%로 2006년의 12.0%보다 크게 올랐다.

반면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5%로 지난해 6.6%보다 떨어졌다.

중소 및 대형건설사가 각각 6.4%, 10.5%였던 것에 비할때 중견건설사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신정평가는 "중견건설사는 성장성이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수익성은 가장 저조했다"면서 "재무구조 또한 악화돼 영업규모를 감안할때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적정수준의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2. 2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3. 3 "명장 모셔놓고 칼질 셔틀만" 흑백요리사, '명장·명인' 폄하 논란
  4. 4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
  5. 5 "국민 세금으로 '불륜 공무원 커플' 해외여행" 전남도청에 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