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실적 반전의 카드도 'SHOW'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04.25 14:36

(컨콜종합)데이터매출 증가 등 WCDMA 효과 가시화

KTF가 올 1분기 예상대로 '초라한' 성적을 거뒀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3세대(G) 광대역부호분할접속방식(WCDMA) 가입자 확대에 올인키로 했다.

SHOW(쇼) 런칭 이후 과도한 마케팅 출혈로 실적지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실적 개선의 카드 역시 SHOW 일 수밖에 없기 때문.

KTF는 25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총매출 2조 828억원, 서비스매출 1조4318억원, 영업이익 908억원, 당기순이익 205억원을기록했다고 밝혔다.

총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 2조원대를 돌파했고, 총매출에서 단말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7.4% 성장했다.

그러나 3G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출혈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9.7%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73%나 감소했다.

매출 등 덩치는 커졌지만, 예상대로 1분기에 실적악화 행진이 지속된 셈이다.

◇실적개선의 해법도 'SHOW'

조화준 KTF 재무관리부문장(전무)은 "늘어나고 있는 3G 가입자가 2G 가입자에 비해 우량 가입자여서 문자메시지(SMS) 요금인하, 망내할인 등으로 인한 전체 가입자당월평균매출액(ARPU) 하락의 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KTF 3G 가입자의 ARPU는 접속료, 가입비를 제외하고 3만6335원으로 2G 가입자에 비해 28% 가량 높다.

또한 3G 가입자 증가로 무선데이터 사용료, 정보이용수익 등이 늘어나면서 데이터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13%나 늘었다.

결국 KTF로서는 상대적으로 ARPU가 높은 WCDMA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WCDMA 가입자 확대에 계속 박차를 가해야 하는 입장이다.


◇마케팅비 딜레마

실적개선의 관건은 마케팅비의 효율적인 운영에 달려있다.

조 전무는 "의무약정제 등으로 2분기 이후 시장안정화로 (서비스 매출에 대한)마케팅비 비율이 점차 개설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에서 차지하는 마케팅비 비중을 전년수준 이하로 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F는 1분기에도 SHOW 올인전략을 지속하면서 4603억원의 마케팅비를 썼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24.7%나 늘어난 규모다. 서비스매출에 대한 마케팅비 비율도 32.1%까지 치솟았다.

이통사들은 신규가입자의 80%가 의무약정제에 가입하고 있어 향후 시장이 안정화 기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3G 시장에서 추격의 고삐를 더욱 바짝 당길 경우 KTF의 마케팅비 통제는 공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KT도 1분기 PCS 재판매 드라이브로 수익지표에 멍이 들어 향후 지원사격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도 KTF의 고민거리다.

KTF는 1분기 신규 234만명, 해지 212만명, 순증 21만명을 기록했다. WCDMA 484만명을 포함해 전체 가입자수는 1394만명에 달했다.

조 전무는 "과도한 사업자 경쟁은 지양하고 본원적인 서비스경쟁에 집중하고, 사전적인 고객유지 활동으로 해지율을 줄임으로써 신규가입자중 순증가입자로 연결되는 부분을 높여 마켓쉐어 턴어라운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 전무는 KT-KTF 합병과 관련, "합병을 검토하고 있지만, 시기 및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언급할 것이 없다"며 "KTF는 어떤 경우든 WCDMA 확대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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