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경찰에 손배 소송, 이한정 제명될 것"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도병욱 기자 | 2008.04.25 11:46

(상보)국회서 기자회견 "대표 사퇴 뒤 재신임 묻겠다"

-경찰 범죄기록조회서에 이한정 전과 누락
-저와 창조한국당은 어떤 비리도 없어
-이재오 부활 위한 문국현 죽이기 시도 주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허위학력 유포 혐의로 구속된 이한정 비례대표 당선자의 공천에 대해 25일 "자체 검증 시스템 미비로 생긴 공천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견을 갖고 "이씨는 (당에서) 제명될 것으로 본다"며 "범죄기록조회서에 이씨의 전과를 누락한 경찰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천과 관련 저와 창조한국당은 어떠한 부정과 비리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저는 유한킴벌리 재직 시절부터 반부패 운동에 앞장서 온 사람"이라며 "검증 시스템 불비로 빚어진 실수를 비리가 개입된 부정한 공천으로 몰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당 채권(창조한국당 사랑채)에 대해 "1년 만기의 합법적 당채"라며 "불법 공천장사로 덧칠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한정 당선자는 지인을 통해 당 채권을 구입했다.

문 대표는 또 "경찰의 잘못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며 "범죄기록조회서에 왜 유독 이한정 후보에 대한 전과가 누락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저희 당은 비리 경력을 공천 배제 기준으로 정한 바 있다"며 "이씨의 전과 사실을 알기만 했더라면 반드시 탈락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씨 관련 당직자 소환과 압수수색이 강행되고 있다며 "일부에서 걱정하듯 이재오 부활을 위한 문국현 죽이기 시도가 아닌지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씨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18일 "공천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며 "세세하게는 몰랐지만 당 대표로서 책임은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가 구속된 지난 21일 이후 별다른 언론 접촉이 없었다. 이 때문에 '당 대표로서 현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 "지도부와 의견을 조율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 "민심의 질책을 제 때 겸허히 수용하고 반응하는 태세에 적지않은 문제가 있음을 통감한다"며 "이번 일이 일단락되면 저와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국현 대표와 일문일답

─이한정씨 공천 경위는
▶3월 중순 경 10분 정도 만났다. 지인이 이 당선자를 소개했다. 이 당선자의 서류를 당에 전달한 것이 전부다. 공천은 공심위에서 모든 것을 한다.

─이씨는 제명되나
▶윤리위원회가 최종적으로 결론내겠지만 저는 제명될 것으로 본다. 그 이후 의원직 사퇴 및 당선 무효 처리 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다른 당직자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 창조한국당은 당 대표도 1/n만큼의 발언권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제명 전에 당선 무효 소송이 나가기도 했다.

─어떻게 결론 날 것 같나
▶지금 2차 소명 기간이다. 2차 소명이 끝나면 다음주 월요일(28일)까지는 결론 날 것이다.

─본인 거취는
▶5월 전당대회 이전에 당직자 전원이 재신임을 물을 것이다. 저는 다른 훌륭한 사람이 대표가 되기를 바라지만, 1년 더 하라면 어쩔 수 없이 더 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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