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vs민주, 임시국회 첫날도 쇠고기 공방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04.25 11:29
-한나라 "야당 구체적 대안 내야"
-민주당 "무책임한 여당"
-다음주 양당 FTA 보완대책 협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협상에 대한 청문회 여부 등 '쇠고기 논란'이 17대 마지막 국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5일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야당이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구체적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여당인 한나라당이 무책임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피해 농어민에 대한 보전대책은 당과 정부에서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 대책을 꼼꼼히 살펴보고 보완해야 할 점을 구체적으로 적시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쇠고기 협상과 관련 굴욕적 조공외교이니 하면서 무책임한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국민을 현혹하고 있지만 이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문제와 별개로 어차피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 "FTA 비준동의안이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6~8월 국회가 공전될 가능성이 높고 결국 미국 대선과 맞물려 (비준동의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어제 민주당 지도부가 다음주 초까지 FTA 보완대책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며 "그 후 정책위의장간에 구체적인 협의 내지 협상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도부가 일제히 나서 한나라당을 성토하는 한편 쇠고기 청문회 참여를 촉구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에서 '야당이 (대책을) 내놔라' 하는 것은 경솔한 자세"라고 말했다.

박상천 공동대표는 "민주당 방침은 선 대책, 후 비준동의"라며 "우리도 대책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다음달부터 연령 제한 없는 쇠고기가 들어온다"며 "이렇게 빨리 들어올 줄 몰랐다, 무방비 상태로 들여오는 협상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생들마저 (미국산 쇠고기를 쓰게 될) 학교 급식을 먹어도 괜찮은지 모르겠다고 한다"며 "그런데 한나라당은 (대책을) 야당이 내놓으라고 하니 이런 무책임한 정부가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물론 우리도 대책을 낼 것"이라며 "다음주 초까지 청문회에 응하지 않으면 야3당이 다시 만나 강력한 후속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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