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채권가격 하락, 경기회복 신호탄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8.04.25 12:08
미국 경제가 위기에 빠졌다는 인식으로 그동안 상승 추세에 있던 미국 채권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채권은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으로 경기 침체때는 자금이 몰리며 가격이 올라간다.
그러나 최근 채권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채권 가격 하락은 채권 자산 대신 증시 등의 시장이 회복을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시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채권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증시 회복을 의미한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많은 기업들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가 활기를 되찾는 등 미국 경기가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달 말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인하한 뒤 연말까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국채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국채 수익률은 최근 두달간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2년만에 처음으로 FRB 기준금리를 넘어설 정도였다.

지난 24일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094%포인트 오른 3.827%를 기록, 지난 2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2.44%를 기록, 지난 1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코트 앤더슨 엘스파고은행 차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이 안정을 되찾아 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과감한 투자를 펼칠 것"이라며 "당분간 국채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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