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의 측근으로 한나라당 비례대표에 당선된 이정현 당선자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박 전 대표의 복당 문제 등과 관련한 견해에 많은 질문이 있어왔다"며 "박 전 대표는 내일 개인적인 오찬 참석 일정에 앞서 오전 11시에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측근들이 대거 탈락한 공천 결과에 반발, 당에 대한 전국 지원 유세를 거부하고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만 머물러 왔다.
총선 이후에는 탈당한 친박 측근들의 즉각적인 일괄 복당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으나 수용되지 않자 삼성동 자택에서 사실상 칩거해 왔다.
박 전 대표는 이번 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겨냥해 탈당 측근들의 즉각 복당을 거듭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그간 박 전 대표께서 주장해 온 복당 입장을 원칙적인 수준에서 다시 거론하실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전 대표가 당내 일각에서 거론되는 이 대통령과의 '동반자 관계' 복원 구체화 작업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친박 복당 문제를 말씀하시다 자연스레 (계파 갈등 등) 당내 문제가 거론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박 전 대표가 불참한 한나라당 18대 당선자 초청 청와대 만찬 회동에서 "내가 대통령이 된 이상 어느 당에도 경쟁자는 없다"며 박 전 대표를 우회 비판한 바 있어 어떤 발언이 나올 지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또 친박연대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일정 정도 수준의 원칙적 언급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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