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과 한진중공업그룹이 보유한 제일화재 지분(11.47%) 가치는 두배로 불어났다. 사들이는데 307억여원의 돈이 들었지만 제일화재가 연일 급등하면서 평가액은 598억원여원으로 94% 급증했다.
지난해 8월부터 급등기 이전까지 점진적으로 주식을 사들인 결과다.
반면 수성을 선언한 제일화재와 한화그룹은 급등 후인 18 ~ 23일 주식을 사들여 메리츠금융그룹과 대조를 보였다. 특히 18 ~ 22일 사이에는 제일화재 주가가 개장 직후부터 상한가로 돌입한 때였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메리츠금융그룹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
특히 한화그룹 계열사(한화건설,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리조트, 한화개발, 한컴 등)이 제일화재 지분 매입에 대거 참여하며 21%대의 지분은 단숨에 30.13%로 올라갔다.
양측의 지분 추가 취득 등을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 수 있지만 메리츠금융그룹과 한화쪽 모두 충돌 의사를 감추지 않고 있다. 다만 제일화재 주가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주식을 매집하는 메리츠화재나 한화측 모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평가도 있다.
메리츠화재측은 "앞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을 걸로 예상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우리가 생각했던 범위안에 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측은 대응매수 방식으로 최대주주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제일화재를 계열사로 편입시키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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