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프로모스, 하이닉스 대신 엘피다와 제휴"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4.24 16:43

엘피다, 프로모스에 지분 투자..하이닉스 "진위 파악중"

하이닉스반도체와 제휴 관계를 유지해 왔던 대만 D램 업체인 프로모스가 일본 엘피다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와 프로모스와의 협상이 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엘피다는 프로모스 지분 10% 정도를 취득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업계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엘피다가 한 자릿수 정도의 지분을 취득키로 합의했으며 이렇게 되면 엘피다는 프로모스의 3대 주주에 오른다"고 보도했다.

엘피다는 그동안 대만의 파워칩에 이어 프로모스와도 제휴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 왔었다.

프로모스는 대만 3위의 D램 회사로 그동안 하이닉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D램을 생산해 왔다. 하이닉스는 2005년부터 프로모스에 D램 공정기술을 이전해 주는 대가로 프로모스가 생산하는 D램 제품의 50%와 나머지 제품에 대한 로열티를 받아왔다. 하이닉스는 또 최근 프로모스에 54나노 D램 공정 기술 이전 협상을 벌여 왔다.

엘피다와 프로모스간의 계약설에 대해 하이닉스는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아직 프로모스로부터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확인되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하지만 프로모스가 엘피다와 손을 잡게 되면 더이상 기술을 이전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54나노 공정기술 이전 협상은 결렬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하이닉스는 또 프로모스가 엘피다와 제휴하더라도 하이닉스와의 기존에 맺었던 계약은 유효한 만큼 상당기간 동안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로열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프로모스로부터 받고 있는 D램이 하이닉스 전체 생산량의 10% 미만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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