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업계,1Q 적자행진..삼성·하이닉스 25일 발표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4.24 17:23

(상보)작년 4분기보다 적자폭 커져

미국, 유럽, 대만의 주요 D램 업체들이 예상대로 1분기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선두주자인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일본 엘피다는 25일 실적을 발표한다.

대만의 D램 업체인 파워칩은 지난 23일 1분기에 매출액이 148억 대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100억8100만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110억 대만달러 손실)에 비해서는 소폭 좋아졌지만 여전히 큰 규모의 손실이다. 영업이익률은 -68%에 달했다.

파워칩은 이에 따라 올해 캐팩스(설비투자) 계획을 종전 351억 대만달러에서 283억 대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난야도 23일 매출액 91억 대만달러, 영업손실 65억2500만 대만달러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2%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전분기(56억8100만 대만달러)보다 커졌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71%까지 높아졌다.

난야는 올해 캐팩스 계획은 종전의 300억 대만달러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비트 그로쓰'(bit growth) 예상치는 종전 78%에서 65%로 낮춰 잡았다.


난야와 독일 키몬다의 합작사인 이노테라는 1분기 매출액이 88억 대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작년 4분기에 적자전환했던 영업손실도 38억4600만 대만달러를 기록, 전분기보다 악화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43.7%를 기록했다.

이들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미국의 마이크론은 7억7200만달러의 영업손실(영업이익률 -57%)을 기록했고 독일의 키몬다는 4억5300만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 영업손실률이 -110%에 달했다.

한편 D램 업계 1, 2위인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그리고 업계 4위인 일본 엘피다는 25일 실적을 발표한다. 세 회사 모두 전분기보다 악화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분 1분기 영업이익을 1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분기의 4분의 1 수준이다. 작년 4분기 32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하이닉스도 1분기 영업손실이 5000억원 정도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엘피다도 1분기 영업손실이 전분기(89억엔 적자)에 비해 대폭 늘어난 260억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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