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전기자동차를 죽였나(Who Killed The Electric Car?)'
2008년 한국. 이 다큐멘터리가 다시금 회자되기 시작했다. 여러가지 현실적 난재와 한계가 있긴 하지만 전기자동차는 환경보호를 위한 훌륭한 대안이며 대중차로 양산이 가능했다고 다큐멘터리는 주장한다.
그러나 잔고장이 없고 부품 교체율이 현저히 낮아 막상 자동차회사 입장에선 '돈'이 안되는 장사고 석유회사로선 도산 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이들의 '작업'으로 전기자동차는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는 게 다큐멘터리의 요지다.
내용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전기자동차는 효율이 낮은 반면 비용이 많이 들어 양산에 한계가 있다는 게 주장의 핵심이다.
자동차업계는 환경친화적 자동차라는 시대의 요구와 연료값 부담 저하라는 대중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이는 신개념 차를 양산해야만 하는 자동차업계의 강력한 도전이자 화두로 등장했다.
◇하이브리드는 연료와 전기의 병행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자동차… 복잡할 것 같지만 이론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전기자동차는 축전지(배터리)를 사용해 모터로 바퀴를 돌린다. 충전만 계속 해주면 된다. 이 차의 장점은 배기가스가 없어 환경파괴 요소가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다. 100% 전기모터를 사용해 주행효율이 높고 엔진 소음이 덜하며 폭발 위험이 적다.
다만 배터리가 비싸 자동차값이 전체적으로 비싸진다. 납축전지 같은 경우는 환경에 좋지 않을뿐더러 초급속 충전도 어렵다. 전기를 만드는 동력이 석유, 석탄, 원자력 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완전한 환경친화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가장 친숙한 하이브리드.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병행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동력에 전달되고 남은 여력을 축전지를 충전시키는 데 활용한다. 당연히 연비가 향상될 수밖에 없다. 연료 소모율도 낮아 친환경적이다. 다만 엔진과 모터가 전부 부착돼 구조가 복잡해지고 가격이 비싸진다. 차체에 비해 엔진용량이 작아 토크가 낮고 대용량의 힘이 필요할 경우 무리가 있다.
수소자동차는 기존 엔진자동차에 휘발유나 경유 대신 수소를 넣는다. 수소가 연소하면 물만 나와 환경오염이 거의 없다. 엔진을 개조하면 되기 때문에 충전방법에 효율성을 높이면 즉시 활용이 가능하다. 문제는 수소를 만드는 데 동력이 필요해 2중 부담이 된다. 또 저장과 운반이 어렵다.
◇국내 신개념 차의 현주소
토요타가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세계 친환경ㆍ고효율 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토요타는 이미 국내에도 렉서스 브랜드로 LS600hL, RX400h 등 하이브리드 차량을 들여왔다.
또 내년 중 토요타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차 프리우스를 들여올 예정이다.
혼다도 지난해부터 시빅 하이브리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린 120대로 잡았다.
현대차는 앞선 기술의 일본 하이브리드 차에 맞서 LPG를 기반에 둔 아반떼 LPI하이브리드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또 2010년부터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양산할 계획이다.
독일차의 맹주 BMW는 수소연료차로 한국 시장을 두드릴 계획이다. BMW코리아는 다음달 초 세계 유일의 수소 내연기관 자동차인 BMW하이드로젠7의 국내 시승행사를 갖는다. 이 차는 수소를 직접 내연기관에 집어넣어 연소시키는 방식이다.
유럽 자동차업계는 전반적으로 친환경차 개발에서 일본에 한발 뒤진 모습이다. 다만 연비 효율을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여 연비가 높은 경유차를 국내에 많이 소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