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세 인하에 美상장 中주식 급등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4.24 07:38
중국의 증권거래세 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관련주식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중국생명은 11% 급등한 63.82달러를 기록했다. 차이나파이낸스온라인 역시 16% 급등한 17.29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금속업체인 차이나알루미늄의 주가도 11% 오른 43.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24일부터 현재 0.3%인 증권거래세를 0.1%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세 인하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증시 부양책중 하나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번주 3000마저 이탈하며 지난 해 10월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상태였다. 올들어서만 35%나 급락했다.


1개월 안에 발행주식의 1% 넘는 비유통주를 매각하기 위해서는 특정 매입자를 지정한 대량 거래 방식(블록딜)을 택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수급개선 대책을 내놓았지만 증시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자 세금 인하 카드까지 꺼낸 것이다.

CSRC는 지난해 5월30일 증시 과열을 우려해 증권 거래세를 0.1%에서 0.3%로 인상했다. 일년 만에 원점으로 회귀한 셈이다.

토니 한 웨스트LB 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중국 정부가 시장 불안 심리를 가라앉히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은 중국 증시 상승세를 다시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신증권(CITIC) 등 증권관련주들이 증권거래세 인하로 주가 상승이라는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단독] 4대 과기원 학생연구원·포닥 300여명 일자리 증발
  4. 4 중국 주긴 아깝다…"통일을 왜 해, 세금 더 내기 싫다"던 20대의 시선
  5. 5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