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노스웨스트, 1분기 실적 악화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8.04.24 01:16
치솟는 유가로 인한 경영난 극복을 위해 지난 14일 합병을 선언했던 델타와 노스웨스트의 1분기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델타와 노스웨스트 1분기 순익은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뒤 막대한 파산대금을 지불 중인 양사는 이 같은 대금을 제외하고도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나 경영실적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델타의 경우 파산대금을 제외하고도 1분기에만 2억74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이는 주당 69센트의 손실에 해당한다. 노스웨스트도 파산대금을 제외한 1분기 손실액이 1억9100만달러에 이르렀다. 주당 73센트의 손실이었다.

합병 선언 후 열흘밖에 지나지 않아 속단하긴 이르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합병에도 불구하고 두 항공사의 실적이 당분간 개선되기 어렵지 않겠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델타와 노스웨스트 항공은 지난 14일 177억달러 규모의 합병안에 최종 합의했다. 미국 3위 항공사인 델타와 5위 노스웨스트가 합병하면서 세계 최대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화려한 규모와 달리 이들 항공사의 경영실적은 매우 어렵다.

이들 항공사는 이번 영업손실이 연료가격상승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양사는 합병 당시에도 유가 상승으로 입은 경영 손실을 만회하고 수익 극대화를 위해 합병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 항공사의 주가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69%나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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