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내각의 주식 포트폴리오는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8.04.24 09:00

김진항 행안부 재난안전실장, STX조선 등 7.7억 주식 '올인'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을 가장 애호하는 이명박 정부 첫 내각 공직자는 김진항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실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실장의 배우자는 삼성중공업 1만8900주, STX조선 1000주, 삼성물산 2000주, 한화석화 2000주 등에 총 7억7800만원을 투자하고 있다. 총재산이 5억8800만원이고 부동산은 본인 명의의 은평구 빌라 1억7200만원뿐인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주식에 '올인'하고 있는 셈이다.

김 실장은 보유 차량으로 2004년식 마티즈를 신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주식 외엔 부동산도 자동차도 '소박한' 셈.

안현호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은 총 재산의 65%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총재산 9억6100만원 가운데 주식이 6억3200만원이다.

투자종목도 코스닥 중소형주부터 증권주까지 다양하다. 안 실장은 SNH, 유니셈, 인지디스플레이, 한국캐피탈, 대우증권 우선주, 한국기술투자 등에 투자하고 있다.

김필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삼성물산, 제일모직, 하이닉스, 현대증권,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현대차 등 우량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을 다수 보유, 4억1800만원의 주식 보유액을 신고했다.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코스닥 교육회사인 디지털대성 주식 5만339주를 2억5100만원에 신고했다. 이 장관은 비상장 주식인 대성출판 3553주를 3500만원으로 등록했다.

주식 분산투자의 대가는 이만의 환경부 장관의 장녀였다. 이 장관의 장녀는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 가릴 것 없이 47개의 종목에 투자해 다양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자랑했다.


GS 70주, LG 140주, SK 11주, 두산 15주, POSCO 7주 등 대기업 종목과 성광벤드 70주, 메가스터디 14주, 모빌리언스 100주 등 코스닥 종목에 총 1억1500만원의 자금이 투자돼 있었다.

비상장 주식에 투자해 기업공개(IPO)를 기다리고 있는 고위 공직자도 있었다.

김왕기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은 신영금속, 카디오코리아 등 비상장 주식을 6억6400만원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석연 법제처 처장도 상장기업인 STX엔진 500주 외에 비상장 주식인 포휴먼엔지니어링, GPIDC, 럭스피아 등의 주식 총 1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권종락 외교통상부 제1차관의 배우자는 비상장사인 삼성SDS 150주, 삼성네트웍스 740주를 보유 중이다.

한편, 고위공직자 최고 부자인 오거돈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은 대한제강 설립자 오우영씨의 아들로 대한제강 16만7030주, 부산은행 1만8626주 등을 상속받아 총 110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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