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삼성 힘 북돋아주자 한 목소리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8.04.23 17:24
이건희 삼성 그룹 회장 퇴진을 포함한 삼성쇄신안이 발표된 가운데 이제는 삼성 그룹이 한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재계는 삼성그룹이 내놓을 수 있는 최강의 쇄신안을 내놓은 만큼 이제는 논란을 멈추고 사법적 판단을 기다리는 것과 함께 침체된 삼성 그룹의 분위기 쇄신에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승철 전경련 전무는 "삼성의 쇄신안은 국민정서를 감안해 상당히 과감한 개혁방안을 내놓았다"며 "일부 국민의 눈에는 미흡해 보일지 모르지만 더 이상 삼성에 대한 비판이나 추가 개선안을 요구하기보다는 애정을 가지고 초일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성원과 지원을 보내자"고 말했다.

이 전무는 "삼성 쇄신안으로 삼성의 리더십이 흔들려서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삼성이 잘할 수 있도록 사기를 북돋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앞으로도 7개월에 걸쳐 법정 분쟁을 이어가야 하는 만큼, 지난 반년 동안 계속된 삼성에 대한 비판이 또다시 지속될 경우 삼성이 잘하고 싶어도 잘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삼성에 대한 의혹제기나 더 이상의 문제제기보다 어떻게 하면 삼성이 한국대표기업으로서 정상 궤도 올라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때라고 지적했다.

조준웅 특검이 지난 17일 특검의 수사결과를 발표한 이후 참여연대나 경제개혁연대 등이 수사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항고와 재고발 의지를 내비친 것이나 23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김용철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가진데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이현석 대한상의 상무도 "이 회장의 퇴진과 전략기획실의 폐지 및 수뇌부의 퇴진은 그동안 시민단체들이 주장해온 것으로 이번에 삼성이 이를 이행했는데도 이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삼성이 튼튼해보이지만 법원 판결이 끝날 때까지 1년간 논란에 휩싸인다면 아무리 강한 삼성이라도 견디기 힘들고, 특히 내부 구성원들의 위축으로 인해 삼성의 미래는 물론 한국경제에도 주름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삼성 수뇌부도 지난 6개월간 각종 의혹제기와 공방으로 임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된 것을 회복하기 위한 방 안마련에 고민하고 있지만 쉽게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이 한국경제의 대표주자로서 국가에 기여하기 위해 직원들의 사기진작책을 내놓을 경우 또 다시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재계는 삼성그룹이 획기적인 쇄신안을 내놓은 만큼 삼성이 하루 빨리 예전의 힘을 회복해 경영정상화와 함께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적극 성원해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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