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일꾼]유일호, 경제학자의 정치도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04.23 17:26

서울 송파을에서 당선된 KDI 교수

유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자타가 공인하는 조세·재정 전문가다. 조세연구원장을 지냈고 한국과 미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경제학자로 이름을 떨쳤던 그가 정치에 뛰어들었다. 첫 정치 도전에서 비례대표도 아니고 지역구로 나가 덜컥 당선됐다. 그는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송파을에 나서 금배지를 달게 됐다.

교수에서 국회의원으로 옷을 갈아입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지금의 시대정신이 '경제 살리기'라고 생각한다. 이런 시대정신, 국가적 과제에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십분 활용해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누가 어떻게 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제가 공헌할 부분도 있을 겁니다."

요즘 그는 정신없이 바쁘다. 지역구 당선 인사 다니랴, 보좌진 구성하랴, 여기에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로 구성된 서민경제 특위 활동까지 해야 한다. 그는 이 모든 일을 '경제 살리기'란 키워드로 연결시키고 있다. 의원으로서 입법 구상도 구체적이다.


"법인세는 더 낮출 여력이 있다고 봅니다. 세법 개정이 필요하고요. 새 정부가 작은 정부를 지향하면서 부처 수를 줄였지요. 그렇다고 재정지출 효율화가 그냥 따라오는 건 아닙니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어찌보면 고지식하달 수 있는 경제학자의 정치판 도전은 모험처럼도 보인다. 그러나 그는 '전문성'으로 승부를 걸 생각이다. 그가 꿈꾸는 정치도 정책 중심이다. 시대가 바뀌고 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명확히 정의 내리기 어렵긴 하지만 '정치는 이런 것이다'라고 하는 인식 같은게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제는 과거와 같은 정치가 아니라 정책과 입법 실적을 중심으로 심판받는 시대가 됐다고 봅니다. 미국 의회의 전문성에 비해 우리 국회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예요. 적어도 미국 의회 수준까지는 가야 하는데, 거기에 헌신하고 싶어요."

△서울(53세)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 △美 펜실베니아대 경제학박사 △美 클리블랜드주립대 초빙교수 △조세연구원장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