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2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초 연평균 유가를 서부텍사스중질유(WTI)기준으로 85 달러 내외로 예상했었다"면서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상 배럴당 107달러 또는 108달러를 넘으면 경상 적자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오늘 아침에도 비상 임원회의 여는 등 단계적 비상경영에 들어가기로 하고 불필요한 예산 통제 등 수익성 극대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최근의 고유가 상황이 계속되면, 최악의 경우 일부 국내 적자 노선의 운항을 중지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저가항공사인 에어부산이 동계 시즌 시작에 맞춰 10월 말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어부산의 취항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첫 이륙은 10월 27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에어부산은 지난 14일 기획 인사 등 일반직과 운항승무직, 정비직 등 각 부문의 경력 및 신입 사원 모집공고를 냈다.
강 사장은 이어 “에어부산은 저가 항공사가 아닌 지역항공사에 가깝다”며 “지역항공사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최근 저가항공 국제선 취항 규제 완화에 대해 그는 "아직 정부의 방침이 결정된 것이 아니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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