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BBK 관련 의원 소환은 야당탄압"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8.04.23 16:28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23일 BBK 의혹을 제기한 의원들에 대한 검찰 조사와 관련, "야당에 대한 정치보복이 명명백백하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관련자는 수사하지 않고 민주당 관련자만 수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BBK 의혹은 한나라당 내에서,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가 문제제기를 했다"며 "정두언, 진수희, 차명진 등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전혀 수사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말로는 타협과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권력을 통해 야당을 탄압하고 옥죄고 있다"며 "야당 탄압을 계속하면 우리도 맞서 싸울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의원도 "국정감사나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의혹이 있는 부분을 묻는 것이 국회의원 본연의 자세"라며 "국민이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해 답변을 들으려고 질문했던 것을 가지고 허위 사실 유포로 고소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봉주 의원은 "정동영 민주당 후보는 소환하겠다고 하면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서면조사에 그쳤다"며 "야당 탄압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찬에는 대선 당시 BBK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가한나라당에 의해 고발된 정봉주, 박영선, 서혜석 의원과 박주선 당선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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