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남용式 인재경영'으로 탈바꿈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4.24 15:36

[인재경영]외부 인재 적극 영입 한편 내부인재 육성 시스템도 가동

남용 부회장이 LG전자의 수장에 오른 이후 LG전자 인재경영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우선 지난해부터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외부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남 부회장은 지난해 초 최고경영자(CEO)를 맡자마자 인재 영입 작업을 시작해 맥킨지에서 마케팅 프랙티스 아시아 태평양 대표를 맡던 박민석씨를 최고전략책임자로 영입했다.

남 부회장은 이어 다국적 제약회사인 화이자에서 동북아 지역대표를 맡았던 더모트 보든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해 최고마케팅책임자로 임명했다. 또 올해 1월에는 IBM에서 20년간 구매 분야에서 근무했던 토마스 린튼(Thomas K. Linton)씨를 부사장급의 최고구매책임자(CPO)로 영입했다. 이밖에 다국적 기업 HP에서 약 20년 간 SCM(공급망 관리) 분야에서 근무한 디디에 쉐네보(Didier Chenneveau) HP 미주지역 부사장도 데려왔다.

남 부회장은 내부 핵심 인재 양성시스템도 마련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차기 사업부장 후보를 선발해 집중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한 것이 대표적이다. 분야별로 우수한 인원을 선발해 사업 전반을 경험하게 하면서 후보들의 능력을 검증 평가하는 과정으로 앞으로 임명될 사업부장은 반드시 이 후보군을 거쳐야 한다.

이 후보들은 PBL(Product Business Leader, 비즈니스 리더)로 임명되며, 하나의 제품 혹은 모델의 상품기획부터 단종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소(小)사업부장' 역할을 맡는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신입사원 교육과정도 전면 개편했다. 기존 신입사원 교육은 1개월의 입문 교육과 각 직군별 1개월간의 추가 교육 등 총 2개월간의 집합교육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후 신입사원들은 바로 현업에 배치돼 각자의 멘토와 함께 실제 업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기존 2개월간의 신입사원 집합과정을 5개월로 늘려 신입사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후 6개월간의 멘토링과 해외 시장 체험 등 LG전자 신입사원들은 1년간 회사 전 분야를 망라하는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쌓게 된다.

▲LG전자가 미국 주요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현지 채용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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