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쇠고기·한미FTA, 토론해도 좋다"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 2008.04.23 09:52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23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해 "필요하다면 국민들이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여·야·정 정책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TV토론회를 개최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쇠고기 문제나 한미FTA로 인해 피해를 보는 분야에 대해서는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대책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정확한 협상 내용을 알아보지 않은 채 정치공세부터 펴는 것은 축산농가와 정부, 한나라당을 이간질시키고 국민 불안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자칫 어렵게 합의한 4월 임시국회까지 흐지부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쇠고기 문제를 빌미로 한미FTA 비준안마저 슬그머니 묻어 버리려는 것은 공당으로 취할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해오던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협상과 관련해 그동안 팔짱끼고 방치해왔다"며 "협상이 타결되니 굴욕적인 조공외교니 대미 퍼주기니 같은 입에 담지 못할 망말을 하며 쇠고기 청문회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안 원내대표는 "전세계 96개국이 한국보다 더 완화된 조건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다"며 "이 96개국이 굴욕적인 조공외교를 하고 있는 건지 민주당에 묻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 소비자들에게는 이득이 되지만 소사육 농가, 양돈농가는 고통을 겪게 되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국민과 축산농가에게 손해가 없도록 보완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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