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삼성경영쇄신' 이익볼까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8.04.23 06:00
상장후 주가 하락으로 고전하던 삼성카드가 '삼성경영쇄신'의 수혜주로 떠올랐다. 삼성그룹이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삼성카드가 가진 에버랜드 지분을 팔겠다고 밝혀 현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카드 주가는 전날보다 1.27% 오른 5만580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오전 5만37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삼성그룹의 경영쇄신안이 발표된 후 곧바로 반등했다. 삼성그룹 상장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 계획이 주가 상승의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삼성그룹은 순환출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주식(25.6%)을 4~5년 내에 팔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버랜드 매각에 따른 현금유입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카드가 당장 에버랜드 주식을 매각할 경우 1조7000여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일단 삼성카드 내부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주가에 미칠 영향은 좀더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고정자산으로 묶였던 에버랜드 지분이 유동 자산으로 바뀌면서 주가 부양에 일정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삼성카드는 상장 후 주가하락으로 고전했었다. 급기야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은 한두달 내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부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들이 삼성카드 주가 매입에 나서고 있다"면서 "자사주 매입과 에버랜드 지분 매각 계획이 주가 상승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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