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장관, "외국기업도 한국發 '훈풍'느껴"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04.22 17:57
"미국 기업들이 훈풍이 불기 시작한다는 느낌을 갖고 우리를 쳐다본다."

미국과 일본 순방을 마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2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의 투자환경에 대해 외국 투자자들이 갖는 기대가 커졌음을 이같이 표현했다.

그는 "겨울이 지나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듯 새 정부에 대한 기대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일본이나 똑같다"고 묘사했다.

'최고경영자(CEO) 대통령 이명박'에 대한 외국의 반응도 자세히 소개했다.

이 장관은 "미국에서도 이 대통령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매우 높다"며 "뉴욕과 도쿄에서 열린 투자 설명회도 열기가 상당히 뜨거웠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외국 기업들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예로 방미 기간 중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에 당초 외국기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자리를 400개만 준비했으나 960여명이 몰린 사실을 소개했다.

또 도쿄 투자설명회에서도 당초 350명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보다 많은 400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투자설명회에서 총 17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장관은 "뉴욕 투자설명회에서 30여 업체가 MOU를 맺자고 제의해 왔지만 시간이 안되고 해당 기업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되지 않아 5개 기업하고만 MOU를 맺게 됐다"며 조만간 추가 투자 유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또 이번에 미국과 '불타는 얼음'이라고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트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한 성과를 홍보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가스하이드레이트를 폭발력이 강해 상용화하기 매우 어려운데, 이제 우리가 미국과 같이 개발을 하게 됐다"며 "알라스카에서 진행 중인 채굴 작업에 우리 연구자들이 조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와 관련해 미국 에너지부 장관에게 오는 6월 한국에 들를 것을 제의해 놓은 상태"라며 "그때 가서 구체적인 협력 범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과의 협상은 팽팽한 신경전이 오갔음을 내비쳤다.

이 장관은 "일본은 자유무역지대(FTA) 협상을 빨리 맺자는 것이었지만, 우리는 부품·소재 쪽 무역 역조를 개선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였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결과적으로 양국 재계 협의체인 한일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 테이블에 부품·소재 협력 위원회를 만들고 양국 기업들의 상호 구매를 촉진하기로 하는 등 부품·소재 분야의 가시적은 틀은 일단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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