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로부터 적대적 인수합병(M&A) 공격을 받던 제일화재를 한화손해보험과 합병시키기 위해 경영권을 인수하겠다고 선언한지 하룻만이다.
한화는 이미 한화건설을 중심으로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리조트, 한화테크엠 등 그룹내 5개 비상장 계열사를 통해 제일화재의 기존 최대주주 지분보다 많은 25~30%를 시장에서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보험업법상 해당 회사의 지분을 1% 이상 취득해 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한다는 규정에 따라 한화는 본격적인 지분 확보에 앞서 제일화재 지분 인수 승인과 관련된 서류를 금융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각 계열사별로 1% 한도 내에서는 금융당국의 승인 없이 지분 매입이 가능해 오늘부터 제일화재 지분매입에 나선 것"이라며 "시장에서 거래된 498만주 가운데 상당 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은 메리츠화재에 대한 경고도 포함됐다"면서 "제일화재 인수에 대한 그룹의 강한 의지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일화재의 최대주주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친누나인 김영혜씨로 20.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인 메리츠종금과 함께 우호적 관계에 있는 한진중공업 계열사인 한국종합기술, 한일레저 등 모두 4개사를 통해 제일화재 지분 11.465%를 확보하며 적대적 M&A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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