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1% 상승…한때 3000선 하회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4.22 16:22

[중국마감]'롤러코스터 중국 증시'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2일 장중 한때 4% 가까이 하락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전에 성공, 30.81포인트(0.99%) 오른 3147.79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지수는 언제든지 3000선을 이탈할 태세다. 중국 정부는 전날 비상장주 '블록딜' 정책을 내놓으며 증시 부양에 안간힘을 썼지만 투자자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 만큼 중국 증시를 짓누르는 물가, 수급 및 실적 부담의 무게가 크다는 얘기다.

차이나데일리는 "투자자들은 비유통주 블록딜 방안 뉴스에 환영했지만 곧 새로운 정책이 본질적인 충격을 이겨낼 것인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은 경제, 인플레이션, 기업 실적과 관련한 불확실성 증가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중국 정부가 대규모 물량 부담을 완화하려고 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를 덜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상하이 센트럴차이나증권의 짱 강 스트래티지스트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 정도 대책에 증시가 반등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당국의 비유통주 매각 제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유통주가 매각될 수 있는 '구멍'은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매각 기간을 길게 조정하면 얼마든지 주식을 팔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주주 주식을 계열사로 옮겨 파는 방식으로 이번 제한을 피할 수 있다"고 전했다.


HSBC의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3월말까지 중국 유통주 시가총액의 40%에 해당하는 3조2000억 위안(4757억 달러)의 비유통주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븐 선 HSBC 스트래티지스트는 "오는 2010년까지 보호예수가 풀리는 비유통주 물량은 17조 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국이 주식거래세를 인하해 투자심리를 다독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추세를 돌리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앞서 중국증권관리감독위원회(CSRC)는 지난 20일 상장기업의 대주주가 1개월내에 전체 발행주식의 1% 이상(150만주) 비유통주를 처분할 경우 '블록딜'을 통해 거래를 하도록 했다. 이 여파로 상하이지수는 전날 7% 가까이 반등해 출발했지만 점차 상승폭을 줄여 0.7% 상승마감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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