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바이러스, 어떻게 인체 감염되나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04.22 15:44
조류인플루엔자(AI)는 1997년 홍콩서 인체감염 사례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조류에만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됐다. 그러나 바이러스의 표면 항원 단백질이 다양하게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특히 고병원성의 경우 사람에게도 전파된 사례가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야생오리 등 철새들에서 닭이나 칠면조 등 가금류로 전파된 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로 변이돼 유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금류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은 독성이 얼마나 강하냐에 따라 저병원성과 고병원성으로 나눠진다. 초기에는 저병원성으로 가금류에 유입된 뒤 가금류 사이에서 전파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고병원성으로 변이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류끼리의 감염도 문제지만 더 큰 우려는 사람에게 전염됐을 때, 즉 인체감염이 발생했을 때이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인체감염이 발견된 사례가 없지만 이번에 살처분에 투입됐던 한 사병에게서 AI 항원 중 하나인 H5가 검출돼 이목을 모으고 있다.


인체감염 중 가장 유명한 사례는 지난 1997년 홍콩에서 발생한 것으로 1997년 5월 3세 소아가 사망한 뒤 11월에 4명, 12월에 13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7명이 사망했다. 당시 검출된 바이러스가 'H5N1'형이다.

당시 홍콩당국은 닭과 환자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99% 일치, AI 바이러스가 닭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까지 AI가 인체에 감염된 사례는 대부분 조류에서 사람으로 옮겨진 것으로 사람과 사람간에 전염된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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