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백신 전무.."2010년, 자체 생산가능"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04.22 15:41

녹십자, 2005년부터 AI백신 개발…임상시험 2~3년 걸려

현재 우리나라에 조류인플루엔자(AI)를 예방하는 백신은 전무한 상태다. 우리나라에서 AI예방백신이 생산되지 않고, 따로 수입되는 예방 백신도 없기 때문이다.

현재 AI백신을 자체 생산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영국, 일본 등 몇 개 나라에 불과하다.

회사별로 보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사노피파스퇴르 정도가 AI 예방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일본의 경우 일본내 4개 연구기관이 협력해 AI 예방백신을 자체 개발했고, 현재 2000만~2500만 도즈(1인 접종분량)를 비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이르면 2010년 경에는 우리나라에서도 AI 예방백신이 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녹십자와 목암연구소가 유일하게 2005년 말부터 AI 예방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조류독감백신 개발’ 연구용역을 수주해 공동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녹십자는 2006년 초부터 조류독감의 원인이 되는 H5N1형 바이러스 예방백신에 대한 탐색을 시작해, 지난해 초 여러 후보백신 중 1개를 후보백신으로 압축했다.


지난해 6월에는 이 후보백신에 대해 미국에서 페렛(족제비의 일종)을 통해 전임상 시험과정 중 효력시험을 실시했다. 우규진 목암 연구소연구원은 “미국 유수의 동물시험기관으로부터 AI 예방효과가 우수하다는 결과를 인정받았다”며 “올해 6월에는 독성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는 독감백신 개발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2010년 말에는 임상2상까지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가 오는 6월 전남 화순에 백신공장을 완공할 예정인 만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신약허가(NDA)를 받으면 끝나면 곧바로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

녹십자가 AI예방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최대 생산량은 얼마나 될까? 아직 AI생산공정이 정해지지 않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 공장에서 일반 독감예방 백신을 생산할 경우, 하루에 11만~16만도즈(dose,1인 접종분량)까지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백신의 원료인 유정란이 충분히 공급됐을 때 가능한 것이다. 이 공장에서는 하루에 13만5000만개를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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