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다시늘어, 주택대출 급감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8.04.22 12:00
잠시 주춤했던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학자금대출 등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탓이다. 그러나 주택대출은 2006년 1월 이후 2년여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2일 내놓은 '2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가계대출은 476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3조3000억원이 늘었다. 지난 1월에는 지난해 말보다 4873억원이 줄어들면서 2007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예금은행 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은 전월과 비슷한 규모의 증가를 기록했지만 신학기 학자금대출 취급과 일부 은행들의 마케팅 강화로 신용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365조5300억원을 기록, 전월대비 2조3320억원(0.6%)이 증가했다.

그러나 주택대출(주택담보대출과 주택관련 집단대출중 주택담보 이외의 대출 합산)은 전달대비 1조5470억원이 감소한 244조2899억원에 그쳤다. 이같은 감소폭은 지난 2006년 1월(1조7000억원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주택담보대출은 늘었지만 이주비와 중도금 등 기타 주택관련 집단대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은은 "3년전 분양된 주택들의 입주 시즌이 다가오면서 이주비나 중도금 등 집단대출 수요가 줄어든 반면 입주를 위한 잔금대출(주택담보대출로 분류)의 수요가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농.수협과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신용협동기구 대출을 중심으로 9829억원이 증가해 1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가계대출 잔액은 259조8495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6890억원이 증가하면서 1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서울지역은 1월 1951억원이 감소한 것에서 2월에는 8079억원 증가로 반전됐다.

비수도권 가계대출 잔액은 105조4967억원으로 월중 6430억원이 증가해 역시 1월 감소세에서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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