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변인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당론을 정하진 않았지만 현재까지 유지돼 온 기조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나라당이 비준동의안 표결처리를 시도할 가능성에 대해선 "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쇠고기 협상이 의도대로 되니까 자동차 문제를 들고 나오는 등 철저히 이해타산에 몰입돼 있다"며 "한국 국회가 FTA 비준안에 동의하면 또 어떻게 반응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키로 한데 대해서는 "국가간의 협상 중에 이렇게 100% 양보한 협상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청문회를 거부하면) 다른 야당과 공조해 반쪽 청문회라도 해야 될 것"이라며 쇠고기 청문회 개최 의지를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 협상 타결에서 우리가 양보했다는 것은 정치 논리"라고 말한데 대해 "그야말로 대통령만의 정치 논리"라고 반박했다.
그는 "김현종 전 FTA 본부장이 쇠고기 협상 관련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는데 이명박 정부는 아무 가이드라인도 없이 검역조건까지 포기하면서 전격적으로 (타결)해줬다"며 "이게 양보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인사 난맥상이 집권 초기인데도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임시국회에서 이런 부분도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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