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필 애널리스트는 22일 보고서에서 "2G에서 열세를 보이던 KTF는 3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1683억원(전체 매출액 대비 30.2%)이라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소요했고 SKT는 이를 방어하기 위해 2855억원(25.3%)을 쏟아부었다"며 "이는 전세계 이동통신업체의 마케팅 비용이 매출액 대비 20%를 넘지 않는 데 비하면 과다하다"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마케팅 비용 과다 지출로 올해 1분기 이통사의 실적은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 최대한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해 온 LG텔레콤의 실적이 가장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 이통사들은 기간약정 보조금을 통해 더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 것"이라며 "이런 가운데 가장 방어적이고 우수한 3G 서비스 제공을 통해 외형확대에 주력하는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LG텔레콤이 새로 출시한 인터넷 서비스 'OZ'는 REV.A 기술을 기반으로 해 HSDPA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 경쟁사들보다 원가경쟁력이 뛰어나다"며 " 3월 말 출시 이후 일평균 2000~3000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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