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3년 구형, 울먹이며 "용서해달라"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8.04.22 08:52
↑허경영씨 미니홈피 사진
서울 남부지검은 21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허경영(58)씨에 대한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허씨는 지난해 9, 10월 무가지 신문에 자신을 찬양하는 과장 광고를 내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결혼설을 퍼트리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1월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날 "허씨같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을 현혹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인이 다시는 나오지 못하도록 막을 필요가 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부분에 대해 징역 2년6월, 박 전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부분으로 징역 6월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허씨는 변론에서 "나는 죄를 짓지 않았다. 예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이건희 삼성회장처럼 나 역시 국가에 엄청난 공헌을 했는데 자그마한 티끌로 흠을 잡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끝내 울먹이며 재판부를 향해 "용서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허씨는 지난 2007년 대선에 출마해 "내 IQ는 430이다", "부시로부터 UN사무총장을 제안 받았다", "축지법과 공중부양, 외계인과 교신을 할 수 있다" 등 기이한 언행과 주장으로 이목을 끌었다.

지난 1월 구속된 이후에도 그는 18대 총선에서 서울은평을에 옥중출마 계획을 밝히는 등 정치권에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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