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유사, 마진축소로 생산감축..3년래 최저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4.22 04:50
미국 정유회사들이 정제마진 축소로 인해 생산량을 줄이면서 가동률이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이후 최저수준으로 내려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11일 기준 미 정유사들의 주간 생산시설 가동률은 81.4%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가동률이 8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카트리나로 인해 생산 시설 피해가 발생한 2005년이었다.

마켓워치는 이같은 가동률 저하로 인해 휘발유 가격 등 소비자들이 공급받는 석유제품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낮추고 있는 것은 휘발유 등 완제품 가격 상승이 원유가격 상승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 국제유가는 배럴당 117달러에 도달, 최근 1년간 80% 폭등했다. 그러나 휘발유 가격은 1년새 41% 상승,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미국내 10대 정유사들의 지난 4분기 정제마진은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도 이같은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S&P500 지수에 포함된 3대 정유사의 순이익은 전년동기 12억달러에서 94%나 급락한 6700만달러로 추락할 것이라고 톰슨 파이낸셜은 전망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이같은 이윤하락으로 인해 생산시설 가동을 줄이고 이를 설비보수 기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WTRG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정유사들은 수익성이 떨어지면 설비보수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휘발유 등 정제제품 가격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급등, 정유사들의 가동률도 상승세로 돌아설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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