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남북 통일 10년내 힘들것"

도쿄=송기용 기자 | 2008.04.21 17:47

李대통령 일본 국민과의 대화 방송 출연

일본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TBS방송국의 '일본국민 100명과의 대화'에 출연해 "남북통일이 10년 안에는 힘들 겠지만 사람이 예측 못하는 통일은 언제든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양국을 진정 가까운 나라로 만들고 싶다"며 "양국 국민이 역사를 뛰어넘어 미래를 향해 가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8월 중국 베이징 올림픽 참석과 관련해 여러 의견이 있지만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편으로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겠는가"는 질문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만하면 1등 남편"이라고 답했다. 김윤옥 여사도 "남편으로서 100점 만점에 95점을 준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10시50분부터 TBS 메인 뉴스프로그램인 'News 23 Special'을 통해 일본 전역에 방송될 이 프로그램에는 학생(고등학생,대학생)과 샐러리맨,전문직 종사자 등 일본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100명이 참여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그룹 SMAP 멤버이자 탤런트인 구사나기 츠요시(초난강)가 출연해 인기 가수 보아(BOA)의 영상 메시지를 소개하고 이 대통령과의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다음은 '일본국민 100명과의 대화' 녹화중 일부 내용이다.

▶이명박 대통령 인사말: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국 대통령이 되어 미국과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멀리 있다고 한다. 진정 가까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 이번에 방일에서 일본 국민, 젊은 세대와 대화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매우 유익하게 생각한다. 양국 국민은 세대가 역사를 뛰어넘어 미래를 향해 가면 두 나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리가또 고자이마시타"라고 일본 말로 인사)

- 질문 : 베이징 올림픽 참석할 것인가?
▶ 이명박 대통령 : 여러 의견이 있지만 참가할 것이다.


- 질문 : 남북통일은 10년 내 실현될 것으로 보나?
▶ 이명박 대통령 : 10년 안에 되면 얼마나 좋겠느냐. 10년 안에는 힘이 들것이다. 남북이 가깝게 지내며 북한 사람들이 좀 더 잘 살 수 있도록 하겠다. 사람이 예측 못하는 통일은 언제든지 올 수 있다.

- 질문 : 어렸을 때 가난해서 풀빵 장사를 했다는데?
▶ 이명박 대통령 : 선거 때 젊은 부부가 풀빵 굽는 것을 봤다. 옛날 생각나서 직접 제가 구워줬다. 손님이 많이 와서 한 시간 했는데 하루치 장사가 된 적이 있다.

- 질문 : 샐러리맨으로의 성공비결은 무엇인가?
▶ 이명박 대통령 : 나같이 되면 고생스럽다.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나보다 조직과 회사가 크는데 보람을 많이 가졌다. 회사가 나 때문에 크니 인정받았다. 나 같은 사람 많이 있다. 결과적으로 작은 회사가 큰 회사로 발전한 것이 인정받은 것 같다.

- 질문 : 김윤옥 여사와 결혼하신지 38년이다. 남편으로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겠는가?
▶ 이명박 대통령 : 괜찮은 남편이다. 바깥일을 열심히 했지만 나름대로 최선 다했다. 결혼기념일은 평생 한 번도 잊지 않고 장미꽃 보냈다, 그날이 내 생일이다. 그만하면 1등 남편이다.

- 질문 : (객석의 김윤옥 여사에게) 질문해도 되나?
▶ 김윤옥 여사 : 물어봐도 됩니다. 남편으로서 100점 만점에 95점을 준다.
▶ 이명박 대통령: 기대보다 점수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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