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관장 "2분기 후 경기위축 우려 높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4.21 17:21

(상보)단기적·선제적 대책 필요 다수…일부선 부작용 우려

국내 7개 주요 연구기관장들은 2분기 이후 경기가 위축될 우려가 높다고 입을 모았다. 단기적이고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임종룡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21일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장관주재 연구기관장 오찬 간담회'후 브리핑을 통해 "연구기관장들이 2분기 이후 우리경제의 성장속도가 크게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외여건 악화가 국내에 파급되는 부정적인 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임 국장은 "단기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일부에서는 내수 부양이 부작용이 불러올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연구기관장들은 특히 내수 진작 및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업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임 국장은 전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연구기관장들은 아울러 최근 고용부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정부가 보다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올해 1~3월 취업자 증가는 21만명으로 지난해 월평균 28만명보다 약 7만명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신규 취업자 증가는 20만명에도 못미쳤다.


임 국장은 "고용부진은 기본적으로 경기둔화에 따른 것이나 비정규직법, 인력시장의 불일치(미스매치) 문제 등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기관장들은 수출이 잘되고 있으나 대미 수출의 경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비준 등으로 미국 수출 감소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기관장들은 최근 물가 상승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요인에 따른 것이서 대응책 마련에 어려움이 있으나 공급측면에서의 유통구조 개선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장, 김주형 LG경제연구소장, 박우규 SK경제연구소장,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 현오석 국제무역연구원장,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 이동걸 한국금융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간담회에 앞선 모두발언을 통해 "성장률이 2분기이후 더욱 낮아지고 국제수지는 예상치보다 안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새일자리가 20만개이하로 떨어지는 등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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